게임과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청소년의 외부 활동이 준 데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신체 활동이 더 줄면서 사회 문제까지 되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무과 시험과 전통 놀이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체력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단순하게 체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벗어나 전통 무예 수련 방식으로 재미를 더하고, 게임처럼 서로 경쟁할 수도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자 어린이가 귀여운 발차기로 가로로 설치된 봉을 찹니다.

 타격 센서가 설치돼 있어 바로 앞 모니터에 숫자가 올라갑니다.

무예의 가장 기본 동작인 발차기에 재미를 더한 측정입니다.

 무기를 활용해 좌우로 움직이며 민첩성과 정확성, 손과 팔의 힘을 겨루기도 합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왕복 달리기는 지구력과 균형 감각을 키워 줍니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와 세계무술연맹이 올해부터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 무예 체력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ＩＮＴ▶ 임은경

"손쓰기랑 힘쓰고 달리기가 재미있었고요. 다음에 또 해보고 싶어요. 내년에도 와줬으면 좋겠어요."

◀ＩＮＴ▶ 이도경

"되게 재밌고 제가 원래 운동 못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얼마나 그 운동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되게 좋았어요."

 조선시대 무과에서 치르던 시험 종목과 전통 놀이를 접목했습니다.

◀ＩＮＴ▶ 황현준 충주 용원초 교사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이 체력적인 활동이나 뭔가 땀 내고 이렇게 할 수 있는 활동이 굉장히 적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굉장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의 나이와 신체 발달을 수치화할 수 있도록 연간 두 차례씩 학교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충주의 택견 지정 학교와 충북의 씨름부를 운영 중인 학교에서 먼저 시작합니다.

◀ＩＮＴ▶ 한창희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전문관

"아이들이 무예를 배우기 전과 그리고 무예를 배운 후에 신체나 체력 발달 정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체크를 하게 되고 그 기록을 모바일 앱을 통해서 누적화하게 됩니다."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전통 무예.

 청소년의 신체 발달을 돕고 재미있는 경험을 통해 미래세대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