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28

  中 무술단체 초청 잇따라 성사…올해 中무술인 5천명 방문 예정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중국 무술인 5천여 명이 올해 한국 전통 무술 택견의 고장 충북 충주를 찾는다.

충주시가 '무술 관광'을 내세워 중국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28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중국 무술인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한중무술문화교류 행사는 충주시가 공들여 일궈낸 '무술 관광' 이벤트다.

한중발전교류협회와 중원문화체육관광진흥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특수목적관광(SIT)을 통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유치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특수목적관광은 같은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여행객이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춰 특정 주제와 관련한 목적지를 방문하는 여행이다.

택견의 고장이자 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는 충주는 지난해 12월 중국 산시성(山西省) 무술인 방문을 계기로 한중무술문화교류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현지에서 충주 무술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에만 20여 차례에 걸쳐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등 동북 3성을 비롯한 중국 각지의 무술인 5천여 명이 충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 번에 200∼500명 규모의 중국 무술인이 단체로 방문한다. 이미 4월 10일과 14일, 16일, 25일 등 4월 일정이 확정됐다.

한중무술교류 행사에서 중국은 개인·단체 무술 시연을 하고, 충주시는 택견·태권도·우슈 시연과 국악,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인다.

중국 무술인들은 충주 세계무술공원과 무술박물관, 수안보온천, 탄금대, 중앙탑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도 둘러본다.

수백 명의 중국 무술인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단체로 관광과 숙박, 식사를 하니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아직은 무술 관광 유커들의 체류 기간이 짧다는 게 아쉽다. 통상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진다. 충주에 머무는 기간을 늘려 소비를 늘리게 하는 것이 숙제다.

충주시는 중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중국어로 된 관광안내 지도와 홍보 책자, 주요 관광지별 리플릿을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

오는 11월 2016 타이베이 국제여행전에서 충주 관광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무술을 테마로 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28/0200000000AKR20160328046300064.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