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은 부드럽고 우아한 몸놀림을 가지고 있지만 엄청난 유연성과 힘을 함께 지닌 한국의 전통무술이다. 발동작이 손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택견은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이 가능한 무술이다.
배려의 미덕을 강조하는 택견은 상대를 신속히 제압할 수 있음에도 상해를 입히지 않고 물러나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고수의 자세이다. 현재 인정받는 택견전수자는 대략 50명이며, 한국택견협회가 택견의 계승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
택견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라질 뻔하였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택견을 지켜온 사람이 송덕기(1896∼1987), 신한승(1928∼1987) 등이었다. 송씨는 윗대 택견의 전승자이고, 신씨는 왕십리에 기반을 둔 아랫대 택견의 전승자였다고 한다. 이들의 노력으로 택견은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점차 생활체육으로 대중화되어가고 있다. 2011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는데, 이는 단일무술로 등재된 세계 최초의 사례다.
현재 충주에서 정경화가 택견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박만엽과 박효순이 전수교육조교로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택견을 전수하는 한국택견협회에서는 택견의 원형보존과 활발한 전수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